“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나와 만나다”

[MBS 교사 인터뷰 시리즈 14]

신현주 (MBS 아카데미 3기 / 요가 강사 ∙ 뮈욤스페이스 원장)

요가와 명상을 가르치는 신현주 선생님은 ‘휄든크라이스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감동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그는 MBS 전문가 과정을 통해 과거 패턴의 합으로서의 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진짜 나를 만나는 뭉클한 경험을 했다.

01 휄든크라이스는 언제 처음 접하셨나요?

2015년이었던 것 같아요. 한 지인이 휄든크라이스가 요가와 비슷한 움직임 방식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LCP인스티튜트 도소은 원장님의 수업을 처음 듣고 휄든크라이스에 반해서 MBS 지도자 과정까지 하게 됐네요. 다양한 움직임 메소드, 명상 수련을 경험해봤는데, 휄든크라이스는 움직이는 명상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몸 각 부위가 아름답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었는데 직관적인 감동이 있었어요.

02 왜 MBS 전문가 과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한 번도 휄든크라이스에 대해 머리로 생각한 적은 없어요. 이건 꼭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죠. 저는 요가 자체를 느리게 반복적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 과정이 휄든크라이스에 다 녹아있더라고요. 알고 싶고 호기심이 생기면 뿌리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정의 본질을 깊게 만나야 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겉으로 ‘안녕하세요’ 하는 거랑 깊게 만나는 건 다르잖아요. 정말 휄든크라이스를 깊게 만나고 싶었어요. 그게 저 자신을 만나는 통로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생각으로서의 내가 아니라 감각으로 진짜 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믿었어요.

03 과정 중에 어떤 걸 가장 크게 배우셨나요?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동작을 가르칠 때 규정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알게 모르게 저에게도 ‘이 동작은 이래야 해’ 규정 지어놓은 게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휄든을 하면서 그런 경계가 다 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노자 철학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도덕경 1장에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우리는 ‘이것은 무엇이다’ 이렇게 규정짓고 살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 규정 안과 밖에 경계가 없는 건데 말이죠. 그런 규정에서 벗어나면 매번 다른 의미를 만나게 돼요.

도소은 원장님의 휄든크라이스 첫 수업이 ‘초심 기르기’였거든요. 초심은 흘려 듣기 쉬운 말이었는데, 휄든크라이스를 하면서 정말 첫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 때까지 겪었던 경험이 우르르 몰려오는 게 아니라 그날의 나를 새롭게 만나는 경험을 했어요. 그게 뭉클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어요. 지식으로 아는 것과 몸으로 아는 것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고, 몸이 똑똑하다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늘 똑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매 순간 나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됐어요.

휄든크라이스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감동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요. 내가 나 스스로에게 감동할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 휄든을 통해서 몸으로 감동하는 순간이 와요. 몸에 스토리가 있는 것 같아요. 팔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고, 다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게 툭 튀어나오는 몸의 이야기와 선명하게 만나는 거죠. 나와 타인에 대해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어요. 백 마디 말보다 움직임을 통해 그 사람을 깊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됐어요.

04 MBS 전문가 과정 졸업 후 선생님의 수업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졌어요. 움직임의 형태를 만드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그 과정을 더 풍성하게 하려고 해요. 수강생들이 더 움직임을 깊게 느낄 수 있게 됐고, 움직임을 하고 나서 더 편하다고 하세요. 지금 호흡 테라피, 숲 명상, 요가, 소마틱 무브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이었는데요. 휄든크라이스를 하면서 더 자유롭게 다양한 것들을 배우면서 창조적인 수업을 많이 하게 됐어요. 매번 새로운 수업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 뿌듯해요. 또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저에게 수련이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고 싶어요. 제가 이롭게 해주면 그들도 저를 위해주고 존중해주더라고요.

05 요가 강사는 휄든크라이스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지키는 아주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수 있어요. 요가를 수련하고 가르치면서 자주 다치기도 해서, 자기 몸을 다룰 수 있는 메소드가 필요한데요. 휄든크라이스는 나를 치유하면서 상대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자신을 스스로 빠르게 셀프케어 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요.

06 요가 강사 외에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요. 휄든크라이스는 세상을 보살피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보살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휄든크라이스를 통해서 더 큰 마음으로 세상에 다가갈 수 있길 바라요. 결국은 모든 건 상호작용이고, 내가 마음을 낸 만큼 또 세상이 나를 품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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